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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국내 병원에 'AI 병상 관리' 솔루션 제공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계약서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은 지난 5일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 대표 이영신)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TM)'의 국내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국내유통과 사후관리(A/S)를, 씨어스는 제조·생산 및 기술지원을 담당한다.회사 측에 따르면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이란 무선 네트워크 장비와 인공지능 웨어러블 진단기기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차세대 병상관리 시스템이다.지속적인 모니터링, 이동 편의성, 비대면 진단 가능 등이 특징이며, 기존 유선 기반의 모니터링 방식 대비 환자 관리 공백 개선, 의료진 편의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연평균 10% 이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채운다는 계획이다.씨어스의 씽크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구성요소인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모바일 대시보드(태블릿), 모니터링 관리 어플리케이션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 및 관리한다.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전반적인 환자의 생체 징후(Vital Sign) 체크가 가능하다.씽크는 다른 웨어러블 기기들과의 호환성 및 확장성도 높아 스마트병동 시스템 구축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씽크가 최신 국산화 기술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준종합병원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씽크 공급을 통해 환자, 의료진, 병원 모두에 기여도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이어 이창재 대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낙상알람 시스템, 위치추적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편안하고 안정적 입원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의 효율적 병동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인력수급난 해소와 수익확보 개선으로 병원경영환경을 업그레이드해,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이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준종합병원 전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씽크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심혈관 외에도 신경과, 격리, 호흡기, 암 병동까지 실효성에 대해 입증했다"며, "기존 시스템과의 동등성 비교 임상(연구명: 패치형 웨어러블 단일리드 심전도 기록 장치와 무선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과의 효용성 비교) 결과에서 우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한편, 대웅제약과 씨어스는 모비케어를 통해 입증된 시장에서의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씽크의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빠르게 늘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비케어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 38처를 비롯하여 전국 700여개 병의원에 공급되고 있으며, 누적건수 20만건을 돌파하며, 웨어러블 심전도 1위 제품으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2024-03-06 11:21:28제약·바이오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 원격의료학회 이사 선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디엑스앤브이엑스(DXVX) 권규찬 대표가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로 선임되면서, 회사가 추진중인 비대면 진료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권규찬 대표가 최근 한국원격의료학회(회장 강대희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장(예방의학교실 교수/전 서울대 의대 학장))에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한국원격의료학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의료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원격의료의 개념 및 용어의 학문적 정립을 목적으로 학계, 공공기관 및 관련 산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설립됐다.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는 "최근 한국원격의료학회 시무식에서 DXVX의 비대면 진료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한편, 앞으로 비대면 진료 사업을 주도적으로 한국시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해를 헬스케어 4.0 원년으로 선언하고,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사업화하기 위해 전국 주요 거점 병원들과 비대면 진료 및 자문 상담 제휴를 진행중이다. 추가로 환자들의 의료데이터 및 의약품 매칭을 위해 전국 약국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개발중이다.또한, 정부의 제도화 추진에 적극 참여해 국내 응급의료 취약지와 취약 시간대의 환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만성질환 재진처방'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감염병' 등의 국민 복지 분야로 도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한미약품그룹 코리(COREE)의 헬스케어 4.0은 기초 보건의료체계가 지역적으로 광범위하고 발전단계에 있는 중국 상황을 고려하여 코리그룹 중국 자회사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차이나를 통해 지난해부터 디지털GSP(Smart Clinics Support System, SCSS)사업과 AI처방(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사업으로 상업화되어 활성화되고 있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코리그룹을 통해 원격진료, 웨어러블 디바이스, 의료데이터 등25건에 달하는 비대면 진료 관련 기술을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중이다.
2024-02-28 10:24:44학술

[K헬스 리더를 만나다] 하이 김진우 대표이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스물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주식회사 하이 김진우 대표이사입니다.하이는 그동안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동화약품 등 제약사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이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만 몰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걸까요.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김진우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김진우 대표님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주식회사 하이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진우입니다. 동시에 연세대 교수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3년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하이 대표로 불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Q. 주식회사 하이는 어떤 회사인가요?- 저희는 주로 어르신, 아이들처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업력은 7년 정도 됐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토대로 개발했던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Q.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정확히 무엇을 뜻하나요?- 기존 바이오마커는 혈액 등을 뜻합니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동, 심리, 생리적 데이터를 모두 합해 디지털 바이오마커라고 뜻하빈다. 현재 20여종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인 제약사들이 임상시험 혹은 제품 조사를 위해 저희와 함께 협업을 합니다. 클라이언트에게 디지털 바이오마커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저희 플랫폼, 즉 서버에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저장하면 클라이언트가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드립니다.Q. 디지털 바이오마커의 적용사례를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가장 최근에 계약을 성사한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미국 클라이언트였습니다. 4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싶어 했습니다. 임상시험 진행 시 3개월 정도 환자 모니터링을 원했습니다. 사람 눈동자, 심박 변이도, 보행 속도와 보폭을 조사하고 싶어 했습니다. 클라이언트에게 데이터를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앱을 마련해드렸습니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고 관련 데이터가 저희 서버에 들어옵니다. 그 데이터를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서 서버에 올리게 되면 제약사 즉, 클라이언트라 리얼 타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Q, 분산형 임상시험 일종으로 참여하나요?- 지난해 6월 미국 FDA에서 분산형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이 나왔습니다. 이후 9월 세칙이 나왔습니다. 즉 세계 어디에서 임상시험을 하더라도 프로토콜만 맞으면 됩니다. 이 때문에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요구도가 큽니다.Q. 보이스마커로 뇌졸중 환자 언어장애 심각도를 측정하는데?- 뇌졸중 환자들이 급성기 이후 퇴원후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어렵습니다. 특히 성인 재활의 경우 굉장히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집에서 환자 본인의 상태를 알기 원했습니다. 동시에 주치의에게 연결이 돼 환자의 상태를 알기 원하십니다. 1분 30초 동안 환자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환자의 재활현황을 측정해서 환자 본인과 주치의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만들어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Q.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조건이 있나면 무엇안가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어려움은 우리나라가 바라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대와 해외의 기대가 너무 많이 다릅니다. 이에 대한 격차를 줄이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희 하이가 미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라이센싱 아웃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당 매출에 매출의 10% 이상을 요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영업이익 3% 이상을 받아내기 어렵습니다. 단적으로 매출의 10%와 영업이익의 3%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단적으로 국내와 해외의 시장 평가가 다른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일 것 같습니다. Q. 젊은 스타트업 운영자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여러 가지 고민할 점이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과연 시장에 절실한 니즈가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이슈일 것입니다. 시장에 절실한 니즈가 있다면 누군가 만들어 돈 주고 쓸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 혹은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시작한다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전망하신다면?- 국내와 해외시장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식상할 수 있지만 디지털 헬스는 반드시 글로벌 시장을 봐야 합니다. 그것이 메인이고 교두보는 국내 시장입니다. 
2024-01-08 05:00:00제약·바이오

심전도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부상…"NTproBNP 비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전도의 AI 분석이 향후 디지털 바이오마커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실제로 전통적인 심장 기능이나 예후의 평가 지표인 LVEF, NTproBNP 보다 질환 예측 정확도가 높고 손쉬운 활용성을 고려하면 점차 활용도가 더 커질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심전도 정보만으로 당뇨와 비당뇨를 구분하는 진단 정확도를 판단 지표 AUC(Area Under the Curve)는 0.8 이상, HFrEF(박출률 감소 심부전)은 0.93, 6개월 내 심부전 사건 발생 예측도 역시 0.8 이상으로 현재로도 실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25일 대한심부전학회 디지털헬스연구회는 '심전도만으로 질병 진단이 가능할까'를 주제로 웹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최근 빈혈에서 심근경색 진단까지 활용되고 있는 심전도 AI 분석의 활용성에 대해 점검했다.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전을 예측하거나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심전도 데이터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AI 접목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심전도를 통한 질병 진단 가능성'을 발표한 조영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전도는 심장에서 나오는 파형의 패턴을 분석해서 해석하는 게 기본으로 심전도에는 굉장히 다양한 정보들이 함축돼 있다"며 "어쩌면 인간이 파악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조영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전도를 AI로 학습시킨 결과 과거 심전도 데이터만으로 불가능했던 다양한 질환의 진단 및 예후 예측이 가능했다며 향후 활용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심초음파 영상 검사가 발전을 했지만 부정맥에 있어서는 아직도 심전도 검사가 대체 불가일 정도로 중요성을 갖는다"며 "문제는 전문가라고 해도 여러 리듬과 패턴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데 오독이 있을 수 있고, 다양한 변형 속에서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심전도의 기계 판독은 굉장히 부정확한 반면 AI는 전문의의 진단 보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고 심지어 빈혈도 심전도 AI 분석으로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됐다는 것.조 교수는 "빈혈을 심전도로 진단하지는 않지만 이미 2014년부터 빈혈이 심하면 혈역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빈맥이 생기고 좌심실비대, ST 분절 하강과 같은 소견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며 "2020년 국내 연구진이 란셋에 게재한 논문에선 12리드 ECG 검사 결과를 AI로 학습시킨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 예측도가 0.85로 굉장히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는 "남성과 여성의 ST 분절 패턴이 다른데 전문의가 이를 구분하긴 어렵지만 AI의 AUC는 0.97로 굉장히 높은 정확도로 남성, 여성을 구별한다"며 "심지어 헤모글로빈 a1c 수치도 심전도 정보만으로 AI를 학습시키면 어느 정도 예측하는 단계에 왔고 당뇨, 비당뇨의 AUC는 0.8 이상"이라고 말했다.심장 질환의 진단에 있어서는 심장초음파나 CT등 다양한 영상 진단기기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위험군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치료 환자의 예후 판단에 심전도+AI는 활용 잠재력이 크다는 것.조 교수는 "실제로 본원에서 심근경색 환자 데이터를 가지고 AI 학습을 시킨 결과 응급실이나 심장 전문의를 통해 진단하는 것 못지 않은 퍼포먼스가 나왔다"며 "이런 툴의 적용과 활용은 응급 및 구급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심부전뿐 아니라 미래의 심장 관련 문제까지 어느 정도 예측한다면 이건 일종의 조기 진단"이라며 "응급실에서 심전도를 찍고 AI가 분석해 박출률 감소가 향후 예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려줄 수 있다면 환자 진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실제로 여러 연구들에서 AI의 예측력이 심부전 진단을 돕고 심부전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이용되는 바이오마커 NTproBNP 검사치보다 더 정확하다고 보고된다"며 "사망률 예측에 있어서는 AUC 0.8 정도로 NTproBNP나 LVEF 보다 더 성능이 좋았다"고 밝혔다.보통 HFrEF 환자들은 초음파를 봐야 알 수 있었고 심전도만으로는 박출률 감소 평가가 어려웠지만 최근 논문에선 AI로 이것마저도 구별이 가능했다. 또 AI 분석의 HFrEF 진단의 AUC는 0.93로 굉장히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조 교수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나 심장세동도 동리듬(사이너스 리듬) 학습으로 진단이 가능했다"며 "초음파라든지 CT, MRI와 같은 정밀 검사 기기들이 질환 확진에 당연히 동원돼야겠지만 심전도 AI의 중요성은 결국 어떤 환자들이 높은 위험도를 갖고 어떤 환자들에게 정밀한 검사를 할지, 어떤 환자를 주의깊게 봐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심전도 AI는 빠르로 간편하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에서 박출률에 문제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미래의 문제까지 빠르게 살펴 질병의 진척도까지 예상, 위험도를 제시하는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스마트워치 등의 보급화, 대중화로 이런 심전도 기반 진단 및 활용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심전도 AI 분석 의료기기를 상용화한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서울대의대 응급의학과) 역시 활용성에 방점을 찍었다.권 대표는 "메디컬에이아이·세종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이 2019년 심전도 AI 분석을 심부전 진단보조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를 내놓은 이후 부정맥, 빈혈, 사망률 예측 등 다양한 질환, 적응증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왔다"며 "기존 의학에서는 심전도로 심부전 진단이 불가능했지만 심전도 인공지능으로는 AUROC 0.919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그는 "심전도 인공지능의 민감도는 89.8%, 특이도 94%는 달한다"며 "건강검진센터에서 유방암 스크리닝을 위한 엑스레이의 AUC가 0.85, 대변잠혈검사가 0.70~0.75라는 점에 비춰보면 스크리닝 검사로써 심전도 AI의 91.9%의 정확도는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6 05:30:00학술

비대면 진료 플랫폼 킬러 콘텐츠가 핵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많은 경제전문가가 킬러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다른 서비스·정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탁월하거나, 독점적으로 차별화돼 대체 불가능한 콘텐츠다.그런 의미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킬러 콘텐츠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 도움 없이 운영될 수 없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게 문제다.현재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물러 싼 의료계·산업계 갈등도 여기서 기인한다. 의료계는 안전성 문제로 재진을 양보할 수 없고 산업계는 수익성을 위해 초진이 필요하다.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이 같은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비대면 진료에 찬성하는 환자 단체들도 산업계가 제도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실정이다.하지만 초진으로 비대면 진료가 시행된다고 해도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한정적이다. 플랫폼 업체의 승부처는 진료가 아닌 병원 예약·평가나, 의료법상 제한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 판매 및 광고·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등의 영역이다.특히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 원을 넘어섰으며 광고 관련 디지털 광고비 역시 16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건강 관리가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시장을 더하면 파이는 더욱 늘어난다.산업계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초진을 강조하는 것은 비대면 진료 자체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보단, 더 많고 다양한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의도가 더 크다.일례로 비대면 진료가 재진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만 허용된다면, 다른 질병이 있는 환자들은 굳이 플랫폼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 이는 이용자 수는 물론, 환자 다양화 측면에서도 뼈아프다.그렇다고 해도 정부·정치권·환자·의료계 모두가 재진 비대면 진료만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에 맞서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 초진을 포기하고 다른 환자 유인책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그런 의미에서 환자들의 페이스북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환자 커뮤니티 'Patient Like Me'의 사례는 흥미롭다. 85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용하는 이 플랫폼은 서로가 앓고 있는 질병 정보, 치료법, 부작용 등을 공유하는 곳이다.현재 이 플랫폼엔 3000개에 가까운 질병 정보가 담겨있는데 이를 제약사·보험사·의료계 관계자들이 추적 조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중엔 임상 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맹점은 Patient Like Me는 초진 비대면 진료 없이도 이 같은 이용자 수를 끌어모았다는 것이다.국내 플랫폼 업체 중에서도 환자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눈독을 들이는 곳이 있다. 실제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는 2021년 '의료정보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환자의 병원 이용내역 등 의료정보를 매칭 스코어로 환산해 이에 맞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추천, 자동가입시켜주는 시스템이다.비즈니스 모델에서 자생력과 확장성은 중요한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주도권이 의료계에 있는 비대면 진료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진료가 아닌 자체적인 킬러 콘텐츠를 고민할 때다.
2023-08-07 05:00:00병·의원
기획 창간 20주년 특별기획

신기루냐 신기술이냐…Chat GPT 등장에 분주한 의학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단일 주제에 최단 기간 이렇게 많은 관심이 집중된 건 처음입니다."2022년 11월 말 첫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가 의료계 화두로 떠오른 건 올해 1월 미국 의사면허 시험(USMLE)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인공지능이 체계화된 학습과 고도의 사고 능력, 전문성을 살피는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  실제로 7월 2일 기준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에 등록된 ChatGPT 관련 연구 논문은 총 723편으로 단기간 최대의 관심이 ChatGPT에 집중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ChatGPT의 등장 이후 의료 영역 활용성과 접목 가능성을 살핀 연구는 한달에 100편 꼴로, 이는 단순한 흥미끌기용이 아닌 본격적인 의료 영역에서의 검증의 시험대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이런 현상은 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ChatGPT의 활용성을 검증한 논문이 출현하고 있는 데다가 각종 학술대회에서도 연구/논문 작성을 위한 최적화된 ChatGPT 활용 방법론 세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1990년대 중후반부터 의학 연구에서도 의학통계 분석 프로그래밍 언어 SPSS 학습이 대중화된 것처럼 ChatGPT는 지나가는 한때의 유행으로 치부하기엔 기술적인 완성도가 상당해, 비슷한 맥락에서 "모르면 뒤쳐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주요 연구들이 인공지능을 두고 친구/적/혁명/바보(ChatGPT: friend or foe?, ChatGPT is fun, but not an author, ChatGPT fool scientists, ChatGPT: evolution or revolution?)와 같은 이분법적인 구도로 접근한다는 점.실제 ChatGPT를 써 본 의학자들은 평가는 어떨까.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병원이나 의료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는 것이 예정된 미래라면 과연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전문가에게 미래 병의원의 ChatGPT 활용성에 대해 질의하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의료 진단 및 상담: ChatGPT는 환자들의 증상 및 의료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가 바쁜 상황에서, ChatGPT는 환자들에게 기본적인 질문에 응답하거나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ChatGPT는 환자들의 심리적인 문제나 스트레스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의료 정보 제공: ChatGPT는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특정 질병이나 의료 절차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ChatGPT는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자료나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 ChatGPT는 의료 용어나 의학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을 담당해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의료 연구 지원: ChatGPT는 의료 연구자들의 작업을 지원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의료 연구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문헌 조사가 필요한데, ChatGPT는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의료 문헌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요약하거나 관련 연구 자료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환자 모니터링: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ChatGPT를 통해 환자들은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건강 상태를 보고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기록을 분석해 변화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의료 교육: ChatGPT는 의료 교육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나 의료 학생들에게 의료 지식을 가르치거나 의료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ChatGPT는 환자 교육을 위해 의료 정보를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 언어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위 활용성에 대한 답변은 ChatGPT가 언급한 내용이다. 인공지능 답변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취재를 마친 이후 같은 내용을 ChatGPT에 대해 질의했다. 흥미로운 점은 ChatGPT가 스스로 판단한 미래 병의원에서의 활용성은 놀라울 정도로 의료 전문가가 상상한 미래, 혹은 진행되고 있는 상용화 방향과 닮아있었다.7월 2일 기준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에 등록된 ChatGPT 관련 연구 논문은 총 723편으로 매달 100여편씩 활용성을 검증이 지속되고 있다.현재 ChatGPT를 의료 영역에 접목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은 문진, 진료 결과 안내, 연구 지원과 같은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ChatGPT를 활용하는 방향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행정, 단순 업무에 대한 활용을 시작으로 그 범위를 늘려간다는 것. 실제 전문가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자.▲신기루냐? 신기술이냐? "미래 환경 바꿀 키(key)"ChatGPT를 두고 친구/적/혁명/바보와 같이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간 의료계를 강타했던 빅데이터, AI, AR, VR,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혁명은 커녕 활용성을 찾지 못해 신기루에 그쳤던 것. 양극단의 평가는 그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와 이번엔 다르다는 긍정론의 교차를 의미한다.대규모 수술 참관, 술기 반복 학습 등 교육 혁신으로 일컬어졌던 VR 시스템 및 메타버스는 불과 1년 전만해도 각종 의료기관이 앞다퉈 도입 소식을 알렸지만 현재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진행은 커녕 보도자료에서도 해당 단어가 자취를 감출 정도로 '한때 유행'으로 전락했다.메타버스는 새로운 정체성과 자아를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새로운 가상 공간을 창조하고 이용한다는 신기함이 있을지언정, "그래서 의료계에서 활용성은?"이란 질문 앞에 적절한 당위성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ChatGPT도 한때 유행에 그칠까. 아니면 미래 환경을 바꿀 핵심일까. 조치흠 대한의료정보학회 조직위원장(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의 판단은 후자에 가깝다.조 위원장은 "ChatGPT는 스마트병원을 완성시킬 핵심 키"라며 "2019년 이전 개원한 동산병원도 스마트병원을 만들기 위해 원무 자동화 시스템,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봇 물류 시스템, 실시간 감염추적관리 시스템, 보이스 채팅 등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계와 인간은 서로 잘하는 영역이 다르다"며 "기계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잘하고, 인간은 고도의 사고를 바탕으로 각 개별 환자의 상황에 맞는 질문, 환자 상태에 대응하는 일에 특화돼 있는데 문제는 현재 의료기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료진이 타이핑 등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의사가 차트에 환자 상태를 기록하고, 처방을 내리는 행정적 절차에 얽매이다 보니 정작 환자의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고 개별 환자에 적합한 의료적 상담을 제공할 여유가 없다는 것. 간호사들 역시 바이탈 사인 체크, 환자 안내 등의 반복적인 업무 비중이 높아 의료진의 '기계적인 대응'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조치흠 대한의료정보학회 조직위원장조 위원장은 "병원에 처음 온 환자, 특정 질병을 첫 진단 받은 환자는 어디로 가서, 어떤 절차로 약을 처방받는지,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은 뭔지, 발병 원인은 무엇인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며 "의료진들이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 싶지만 행정적 절차가 너무 많아 다 대응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내년 10월을 목표로 문진 시스템과 ChatGPT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며 "ChatGPT는 실시간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어려워하는 키오스크와 달리 진입 장벽없이 환자가 대화로 물어봐도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답변을 해 준다"고 강조했다.이어 "음성 기반의 EMR이 상용화되고 있기 때문에 곧 고도화된 보이스 EMR이 병의원의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한다"며 "ChatGPT와 연동까지 된다면 상당량의 의료 행정 업무에서 해방돼 타이핑을 치느라 환자 눈을 볼 시간도 없는 의료진이 보다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의사나 간호사가 바쁜 상황에서 ChatGPT는 환자들에게 의료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 응답하거나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ChatGPT의 답변과 같다. 최고의 의료와 최첨단 스마트 플랫폼, 그리고 AI가 융합된 스마트병원은 효율성을 기반으로 오히려 인술을 펼치기 위한 따뜻한 교감이 가능해진다는 것.스마트화를 통해 의료진들이 본인 역량을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는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으로 발전하는 핵심이기 때문에 행정 업무의 효율화 방향으로 ChatGPT의 우선 접목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실제로 의료정보학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 주제로 'Revolution and Innovation in Smart Healthcare'를 선정, ▲ChatGPT 초보자를 위한 연구 활용법 ▲의료정보/인공지능의 임상적용 ▲의료영상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 개발 및 적용 ▲초거대 AI의 의료분야 적용방안 ▲의료인공지능의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 방안 ▲의료분야에서의 자연어처리 및 ChatGPT 기술의 적용과 미래 전망 ▲Vision 기반 Medical AI 기술과 초거대 AI로 인한 변화 방향 등의 세션을 전진배치헸다.▲접목 시도는 현재진행형…"행정 업무 효율화에 최적"김종엽 건양대의료원 교수(이비인후과)는 의료계에서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꼽힌다. 프로그래밍 언어 습득을 기반으로 아이폰 앱을 개발한 것은 물론 건양대 헬스케어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 의료정보부실장으로 활동하며 기술이 가져올 의학계의 변화를 조망하고 있다.보건복지부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중장기 국가전략 및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의료인공지능 발전과 인프라 조성에 노력한 공로로 작년 '과학·정보통신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가 판단한 ChatGPT는 의료진의 궂은일을 떠앉는 조력자다.김 교수는 "의료진을 포함해서 미디어, 제약사, 의료기기업체, 보건당국까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ChatGPT를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냐는 질문이 빈번하게 나온다"며 "현재 ChatGPT는 의료쪽에 특화된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 학습을 시켜 적절한 튜닝을 하면 기능이 올라간다"고 강조했다.임상 의료기관과 ChatGPT의 접목을 시도하는 전문가들은 대화형 인공지능의 활용이 문진 및 의료 데이터 요약 등 행정 업무 효율화를 위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자료사진)그는 "현재 모델에 병원 데이터가 합쳐지면 ChatGPT의 궁극의 장점으로 꼽히는 문헌 검색과 요약에서 굉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각 대형 의료기관마다 의무기록이 쌓여서 특정 정보를 찾는게 힘든데 이제 그런 수고를 언어 모델인 ChatGPT가 대신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그는 "포탈 사이트에서 만든 음성 인식 앱이 높은 인식률을 기반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를 텍스트 입력 기반의 ChatGPT와 결합하면 굉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이를 테면 환자와 의사의 대화를 ChatGPT가 듣고 기록한 후 여기에서 처방 데이터를 추출해서 자동으로 처방전을 만들어주는 상황을 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음성 기반의 ChatGPT가 상용화된다면 의료진은 텍스트 기반의 데이터 확인, 생성에 시간을 아낄 수 있어 환자 진료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 역시 "의료(연구)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문헌 조사가 필요한데, ChatGPT는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의료 문헌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요약하거나 관련 연구 자료를 추천할 수 있다"는 ChatGPT의 언급과 일치한다.건양대병원은 이런 장점을 근거로 의료기관 행정 효율화 영역에서 ChatGPT 도입 여부를 검토중이다.김 교수는 "ChatGPT를 도입해 의료기관에 적합하게 파인 튜닝(fine tunning)할지, 아니면 자체 개발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요즘은 오픈소스 방식이 많아 자체 개발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문진 과정에서 환자의 관심 키워드를 자동으로 포착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문진과 의무기록이 합쳐진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의 상용화된 보이스 EMR 등의 솔루션은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쳐 활용도가 떨어졌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 인공지능은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하는 능력이 강력해, 심도있게 도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거짓말에 능숙한 인공지능…의료 영역 활용 위한 과제는?긍정론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와 같이 한때의 유행이나 제한적 활용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학습시키느냐가 의료적 활용도를 결정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능숙한 거짓말로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특성상 행정 영역에서 제한적 활용만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환자 생명에 직결된 내용을 잘못 고지할 경우 이를 활용한 의료진, 의료기관의 책임소재 문제도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언어 모델 인공지능은 그 특성답게 환자 안내, 문진, 의료 정보 취합, 환자 상담 요약에 강점이 있어 진단 영역에서는 진단에 특화된 전문 인공지능이 사용될 것이라는 것. ChatGPT가 모든 의료적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키'가 아니라는 뜻이다.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처음엔 메타버스 회의가 신기해서 많이 시도됐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며 "ChatGPT가 그런 전철을 밟을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ChatGPT의 등장은 고작 반년을 지났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상용화를 진단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우선은 ChatGPT는 언어에 강점이 있어 활용성은 언어 모델 위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음성 인식 헬스케어업체 뉘앙스(Nuance)를 인수하고 ChatGPT를 결합하는 등 의료 영역 고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그는 "뉘앙스 AI에 환자와 정신과 의사의 대화를 들려준 뒤 무슨 약을 써야 하는지, 치료 스케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획을 짜 달라고 하자 전문가가 보기에도 굉장히 수준 높은 답변이 나왔다"며 "메타버스는 실용성이 떨어져 없어도 그만이었지만 ChatGPT는 다르다"고 강조했다.검진 데이터를 ChatGPT가 요약해 준다면 전문의가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데이터를 읽고 판독해 더 많은 검진 결과를 산출해 내는 등 실제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김대진 원장은 "로봇수술할 때 화면을 3D로 구현해 주는 프로그램이나 영상의학 판독에 특화된 AI 등 각 과 특성에 맞는 AI 분석 모델을 구입해달라고 한다"며 "이런 개별화된 솔루션과 ChatGPT를 합치면 업무 효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ChatGPT를 만능으로 본다면 실망하겠지만 각 유틸리티를 연결하는 통로로 본다면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딥러닝 모델과 연계해 심혈관 질환 급성사망 확률이 70% 이상일 때 약을 미리 처방하게끔 한다든지 활용 방안이 많다"고 덧붙였다.어디까지나 의료진의 업무 효율 증대 목적에 ChatGPT의 활용성이 있는 만큼 이를 너무 경계하거나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 AI의 활용성과 확장성은 결국 이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의료인의 손에 달려있다는 뜻이다.아주대의대 병리학교실 김석휘 교수가 진행한 ChatGPT의 의사 인력 대체 가능성을 점검한 연구 논문(doi.org/10.3904/kjm.2023.98.3.99)은 ChatGPT를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돕는 유틸리티로 봤을 뿐 의사를 대체할 '적'으로 보진 않았다.김 교수는 "미충족 수요가 너무 높고 의사가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면, 해당 영역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전혈구 계산은 임상적 주요 결정에 꼭 필요하지만 사람이 세기 어렵기 때문에 기계의 힘을 빌려 정확히 셀 수 있고, 이러한 기능이 검증된다면 의사는 그 결과를 믿고 이에 기반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의사가 하기 어렵지만 기계로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이 결과를 의사가 점검 후 최종 판단을 하는 경우에도 해당 모델은 의사의 역할과 의료의 범주를 더 확장해 주는 것"이라며 "반면에 의사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고, 굳이 다른 방법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면 수요도가 떨어지기에 진료 현장에 들어오기 어려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마저도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활용될 수 있고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기록을 분석해 변화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ChatGPT가 스스로 예측한 활용성과 그 비전을 공유하는 셈이다. 
2023-07-03 05:30:00학술

진료부터 모니터링까지…정부 지원 비대면 플랫폼 나온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발생 시 비대면 진료서부터 모니터링, 약 배송까지 시스템화 하기 위한 플랫폼 개발이 본격 진행된다.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단이 본격 닻을 올리고 과제 수행에 돌입한 것. 이에 따라 과연 정부 주도의 플랫폼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정부 감염병 비대면 진료 플랫폼 총괄 책임을 맡은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가 총괄 세미나에 앞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5일 서울성모병원 대학본관에서 '비대면 기술개발 세미나'를 열고 정부 주도 '감염병 대응 비대면 기술개발 과제' 계획을 발표했다.앞서 복지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399억원을 투자해 비대면 플랫폼 등 관련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재택치료 시스템을 정부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발생할 감염병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ICT 기반 비대면 진료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 가운데 해당 과제를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필두로 한 '컨소시엄'이 수주,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를 총괄 책임자로 본격 닻을 올렸다.조재형 교수는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다시 생길 수 있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과제가 기획됐다"며 "사업단을 총괄하지만 세부 과제 별로 다양한 병원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추진 될 구체적인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은 총 6개 과제로 진행된다. 총괄 책임자인 조재형 교수가 'EMR 연동 및 진료 콘텐츠 기반 환자맞춤형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과 실증'을 맡아 수행한다. 특히 실증에는 대한내과의사회 등과 협의를 거쳐 각 거점병원과 지역 내과 의원이 참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조재형 교수는 "시스템의 경우 내과의사회와 협의를 거쳐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국 거점병원과 지역 내과의원과의 협의를 거치고 감염병 발생에 따른 비대면 환자 관리 모형을 개발하려고 한다. EMR과 연동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여기에 세부 과제로는 ▲RWE 기반 호흡기 감염병 대응 비대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병 시설 비대면 진료용 지능형 모니터링 기기 개발(원택) ▲권역단위 응급의료체계 대응을 위한 스마트 응급의료자원 수요예측 시스템 개발(보라매병원)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또한 ▲감염병 비대면 재난․응급의료자원 등록 및 배치관리 시스템 개발(동아대의료원) ▲다기관 코호트 기반 감염병 중증응급상황 발생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메디컬AI) ▲비대면 진료 임상의사결정시스템 개발(삼성서울병원) ▲감염병 환자 예후판별 및 건강관리 위한 비대면 환자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가톨릭대 산학협력단) 등도 추진된다.비대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맡은 일산병원 오성진 교수(심장내과)는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올인원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코로나 사태 종료 후에도 퇴원환자 재택 모니터링 프로그램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다양한 질환에서의 환자 모니터링을 위해 현재 국내 임상현장에 적용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와의 연동이 추진된다.조재형 교수는 "감염병 환자를 위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할 예정"이라며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에 CGM부터 혈당관리, 심전도 기기, 스마트워치 등과 연동해 데이터을 연동하고 관리하는 시스템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7 05:20:00병·의원

서울대병원, '필수의료' '디지털헬스' 국정과제 담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신임 병원장 임명을 마친 서울대병원이 '필수의료'와 '디지털헬스' 등 윤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를 병원에 녹여낼 예정이다.서울대병원 김영태 신임 병원장(흉부외과)은 21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내 추진할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김영태 신임 병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의 미래 주요사업을 공개했다. 김 신임 병원장이 그린 큰 그림은 현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병원 현장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과 더불어 전폭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디지털헬스 활성화 방안. 특히 윤 대통령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위기의 소아청소년과와 관련해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그는 "소청과 의료공백이 심각하다. 주요 추진사업으로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는 필수의료 분야인 첨단 신생아 진단·치료를 개발하고 희귀질환 및 소아암 진단·치료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진료한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데이터 베이스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데이터사이언스연구부, 임상유전체의학과 등 다양한 핵심 부서와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27년 개원 예정인 배곧 서울대병원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재택진료, 맞춤 및 첨단 치료 등 디지털헬스 기반의 미래의료 모형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서울대병원 산하 국립소방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에 적용하고 본원, 분당, 보라매병원 등 SNUH 네트워크 전체에 점진적으로 적용해 전국 공공병원네크워크로 확산하겠다는 게 김 병원장의 큰 그림이다.최종 목표는 미래 k-디지털 의료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의료를 완성, 쿠웨이트 등 해외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김 병원장은 "디지털헬스는 물론 인공지능, 빅데이터, 재생의학, 원격의료 등 뛰어들어 선도적 역할하겠다"며 "정부도 국정과제로 AI가 핵심으로 도약했다. 국민건강 향상은 물론 바이오헬스 산업을 수출 주력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서울대병원은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배곧 서울대병원에서 디지털헬스 기반 미래 의료 모형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김 병원장은 "가치기반 의료를 준비할 시점"이라며 윤 정부가 강도높게 추진 중인 필수의료 강화 기조를 그대로 반영, 병원 경영에 담았다.그는 "필수의료에 관심이 있지만 의료분쟁 등에 대한 부담으로 꿈을 포기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나마 서울대병원은 필수의료과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수의료진 확보 TFT를 구성해 병원 내 의료인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공임상교수 및 전공의 공동수련,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의료진 파견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의료 정책과 정책 시범사업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등 의료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김 병원장은 산하 병원별 핵심 사업도 언급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를 오는 26년까지 7개층 증축해 교육연구, 벤처 기업을 대거 입구시킬 예정이다. 이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인프라 확충과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취지다.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기도권 권역병원 역할을 한 것에 이어 감염병 환자 진료가 용이한 348병상 규모의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완공은 오는 2030년 목표로 서울, 경기, 인천, 강원까지 아우르는 감염질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보라매병원도 76병상 규모(음압병상: 일반 22개, 중환자 13개)의 서울시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올해말 착공 준비를 마치고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립병원으로 공공병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만큼 커뮤니티병원 건립도 추진한다.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는 자동검진 프로그램 추천 시스템, 고객별 맞춤 프로그램 제공 등 스마트 검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한편, 서울대병원은 오는 25년 국립소방병원, 27년 배곧서울대병원, 27년 기장암센터 건립을 각각 추진 중이다. 
2023-04-21 19:15:12병·의원

올해 의학회 춘계학술대회 키워드는? '대면·디지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회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 감개무량합니다."내달 3일 대한갑상선학회를 시작으로 의학회의 춘계학술대회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3년만에 오프라인으로의 회귀라는 점, 최근 국내에서 첫 디지털치료제가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올해 학술대회의 화두는 '대면' 및 '디지털치료제'로 압축되고 있다.24일 의학계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용하는 일부 학회를 제외하고 대다수는 3년만에 전면 대면학회로의 회귀를 선언했다.내달 3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첫 포문을 여는 갑상선학회는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명시했다.박도준 갑상선학회장은 "3일부터 광주에서 개최되는 춘계학술대회를 대면 행사로 알릴 수 있어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하이브리드 형식을 완전히 탈피한 대면학회로 진행되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로 더욱 활발한 학문적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18일 부산벡스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대한관절경학회, 고대의대 본관에서 개최하는 대한임상통증학회 모두 대면 학회로의 전환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내달 3일 갑상선학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춘계학술대회 시즌이 시작된다. 다양한 학회들이 오프라인 개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윤경호 대한관절경학회 회장은 "길고 길었던 코로나19의 끝이 이제 보이는 듯하다"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고, 학회도 원래의 자리를 찾아가며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면 만남을 통해 활발한 토론의 장이 형섬됨은 물론, 정보 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성덕현 임상통증학회장도 비슷한 의견이다. 성 회장은 "기나 긴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여러 회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 너무나도 감개무량하다"며 "현장에서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바로 토의를 진행할 수 있어 생동감이 넘치는 학술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대면학회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3월 8일 대한진단혈액학회(백범김구기념관) ▲10일 대한우울조울병학회(백범김구기념관) ▲11일 대한암재활학회(백범김구기념관) ▲11일 대한노인재활의학회(이대서울병원 대강당) ▲12일 대한도수의학회(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 ▲23일 한국간담췌외과학회(부산 벡스코) ▲25일 표적치료연구회(부산 벡스코)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4월에는 ▲2일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세종대 대양AI센터) ▲2일 대한골다공증학회(서울드래곤시티호텔) ▲6일 대한내분비학회(롯데호텔 부산) ▲8일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9일 소화기학회(그랜드워커힐호텔) ▲15일 치매학회(백범김구기념관) 등이 예정돼 있다.최근 전자약, 디지털치료제가 첫 허가를 받으면서 임상에서 디지털 기술의 활용성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도 마련됐다.먼저 노인재활의학회는 '노인의 기능적 독립 유지'라는 주제 아래 '노인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세션을 마련했다.강성지 웰트 대표가 '시대의 변화, 디지털헬스케어'를 발표하고 이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다.작년 전류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경두개 직류 자극법(tDCS)가 상용화되면서 이에 대한 활용성 모색도 진행된다. 김진욱 와이브레인 소속 박사가 파킨슨병 환자의 트레드밀 보행 훈련과 결합된 다채널 경두개 직류 자극을, 서한길 서울의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파킨슨병에서 이중 작업 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경두개 직류 자극, 윤서연 고려의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파킨슨병에서 비침습적 뇌자극이 보행동결에 미치는 영향 메타분석 고찰 결과를 발표한다.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는 IT기술을 접목한 스포츠과학과 운동의학의 진전에 관한 내용으로 '스포츠의과학 분야에서의 AI, AR, SR 디지털치료제의 응용'을 주제로 설정했다.스포츠과학 분야 AI, AR, SR, 메타비스의 활용의 현재와 미래 및 손상, 재활 분야 AI, AR, SR, 메티비스의 활용의 현재와 미래, 스포츠의과학 분야에서의 디지털 치료제에 발표가 진행된다.이어 스포츠 데이터 분석과 활용 세션에선 스마트(바이오센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측정 기술 현황이 소개된다.내분비학회는 '갑상선에서의 의료신기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힌다.내분비학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의료 기술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갑상선 분야에서도 정밀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인공지능, 유전체분석, 전사체분석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연자들을 모시고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이어 "연세의대 곽진영 교수가 갑상선 결절의 정확하고 일관된 진단을 위한 딥러닝 기반의 컴퓨터 진단 보조 시스템의 임상적 적용에 대해 강의한다"며 "송영신 서울의대 교수가 갑상선암의 진행 기전과 암 미세환경의 이해를 위한 최근 생명정보학 기술 및 분석 방법에 대해 발표를, 원재경 서울의대 교수가 갑상선 병리에서 세포의 분포와 세포간 상호작용을 확인하는 최신 기술인 공간 전사체 분석의 적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5 05:30:00학술

바이오헬스 등용문된 규제샌드박스…과제는 '현실성'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우리나라에서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된지 4년이 지나며 신기술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우 분야의 특성상 실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새로운 기술 진입의 문이 열린 것은 맞지만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우 진입 이후 허들로 실용화에 제한이 크다는 것이 현장의 시각.그나마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분야에 특화된 바이오헬스 샌드박스를 검토하면서 향후 지원 방향에 따라 신기술의 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규제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되면서 바이오헬스분야 신기술의  등용문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다 분야대비 허들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과 5개 규제샌드박스 주관부처(국토부·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는 규제샌드박스 4주년을 맞아 혁신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규제샌드박스는 제한적 실증을 통해 신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기술로 인한 안전성 문제 등을 미리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특히, 바이오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체외진단기기, 의료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가 많다는 점에서 발 빠르게 혁신 환경을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책으로 각광받았다.규제샌드박스는 2022 12월 기준 860건 승인과 32개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10.5조원의 투자 유치와 매출 4천억원 증가 등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바이오헬스 분야 규제샌드박스 연구'를 살펴보면 2021년 2월 기준 바이오헬스분야 규제샌드박스는 총 55건으로 부처별로 과제 수는 ▲산자부 34건 ▲중소벤처기업부 18건 ▲과기정통부 2건 ▲국토교통부 1건 등이었다.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휴이노 등 성과를 보인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한 상태다.규제샌드박스 수행  주요 부처 현황진흥원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규제샌드박스 승인건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금융과 같은 다른 분야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은 입증보다는 논란의 최소화에 초점을 두고 보수적인 실증 특례가 허용된다는 점에서 혁신 기반의 신산업 육성의 기여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가령, 의료기기, 원격의료 등 관련 제품·서비스가 검증을 받더라도 실제 보험수가 책정단계 등이 남아 규제샌드박스 승인이 종료 후에도 사업개시로 이어지지 않거나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다.실제 바이오헬스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출시를 위해서는 최소 1개 이상의 규제를 맞닥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휴이노의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를 살펴보면 원격의료와, 급여인정에 대한 규제가 예상됐었고 실제로 이러한 부분이 이슈가 됐다.또 '스마트 임상시험 관리 및 플랫폼 실증'의 사례를 살펴보면 원격의료, 기기인증, 정보활용 등 실현화하기 위해 넘어야하는 규제가 3가지나 됐다.즉, 바이오헬스분야 특성상 복합적인 규제에 대한 이해와 임상 등의 실증을 해야 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이후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분야에 요구하는 복합적인 규제대응이 규모가 작은 기업이 수행하기에는 타 분야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수가 등 기술 출시 이후에도 다른 정부 부처 규제에 영향을 받는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바이오헬스분야는 특성상 복합적인 규제에 대한 대응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 발췌)이 같은 이유로 진흥원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복합 규제 특성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진흥원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샌드박스는 특정 서비스 실행을 위한 규제 패키지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의료기기의 경우 실증특례 종료와 동시에 급여 평가 이전까지 수가 마중물 지원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즉,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술 발전과 발맞추기 위해 진입 문턱 낮추고 사용을 높일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같은 이유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역시 자체적으로 주도하는 바이오헬스 규제샌드박스 추진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헬스 샌드박스를 주도할 계획"이라며 "지자체는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타 부처로부터 규제혁신 관련해 다양한 제안을 받는다. 복지부가 주도적으로 규제샌드박스를 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현재 보건복지부는 규제샌드박스의 경우 법적근거가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 관련 내용은 지난해 10월 발의된 '디지털 헬스케어 진흥 및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에 포함된 상태다.법률안 주요 내용 중 '마' 항목을 살펴보면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ㆍ서비스ㆍ기술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거쳐 보건의료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개선 절차를 마련하고, 국민의 생명ㆍ건강과 직결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디지털 헬스케어 특화 규제샌드박스 제도 신설'이 명시돼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법적근거를 만드는 게 우선인 만큼 관련 내용을 디지털헬스케어법에 담은 상태"라며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에 개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2-17 05:30:00제약·바이오

[K헬스 리더를 만나다]동아ST 박희봉 디지털 헬스케어 팀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동아에스티 박희봉 디지털 헬스케어 팀장입니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국내 제약사인 동아에스티가 어떤 배경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었을까요. 동시에 신약 개발과 전문의약품 생산‧판매가 주력 사업 분야인 동아에스티가 바라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미래상은 무엇일까요.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차기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박희봉 팀장이 생각하는 동아에스티만의 '따뜻한' 디지털 헬스케어 성공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박희봉 팀장님, 자기소개 및 기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동아에스티 디지털 헬스케어 팀장 박희봉입니다. 동아에스티라고 하면 생소할 수 있지만 동아제약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 내에 있는 자회사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신약 개발 및 전문의약품 재조합 생산 및 판매를 메인 비즈니스로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임직원 수 16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는 작지 않은 기업이고, 올해 90주년이 되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오늘 K-헬스 리더를 만나다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에 참여하셨던 분들 보니까 워낙 기라성 같은 분들이 많아서 걱정 많이 하고 왔는데요.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Q. 동아에스티 디지털 헬스케어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아마 제약회사치고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없는 회사는 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글로벌 적으로 많은 관심뿐 아니라 투자, 연구가 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빅파마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아에스티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팀을 발족한지 2년째 되는 해입니다. 처음에는 마케팅으로 시작했다가 영역을 확대해 나가보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디지털헬스와 관련된 일이라고 본다면 두 개의 큰 메인 스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의료지식공유플랫폼 메디플릭스입니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하이카디를 보유한 메쥬와 함께 손잡고 디지털 헬스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Q. 메쥬(MEZOO) 하이카드를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건가요? - 네. 맞습니다. 저는 이런 모델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영업이나 마케팅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BtoC는 다를 수 있겠지만 BtoB 경우는 의료산업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제조와 판매를 이원화하는 코프로모션 상태로 진행하는 것이 지금 다른 IT기업들과 빅파마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쉽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하이카디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 메쥬라는 회사는 저희 그룹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VC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유망한 회사에 투자를 결정한 것입니다. 여기에 투자해서 그치지 않고 좋은 아이템을 사업 모델로 연결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차원에서 고민했습니다. 그룹사 내에서 이 사업을 어디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논의한 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차원에서 하이카디부터 진행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아에스티에서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롤모델은 의료진들의 진료행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하이카디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흔히 홀터라고 하는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도구는 과거에는 종합병원가거나 큰 병원을 가서 포터블 형태의 부정맥 진단할 수 있는 불편한 기기를 부착하고 생활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이카디 뿐만 아니라 최근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ICT의 발전과 함께 굉장히 심플한 형태로 나와 일상생활 하는데 전혀 불편함 없습니다. 부정맥을 진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팩트 중 하나가 긴 시간동안 부정맥을 검출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하는데 그런 점들을 충전식으로 돼 있어 홀터 역할을 대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두 번째는 하이카디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데 하이브리드 기능으로 심전도를 리얼타임으로 침상감시 할 수 있는 좋은 기능들이 있습니다. 최근 의료진 부족이 문제인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서 페이션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능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많이 쓰여 지게 될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Q. 동아에스티가 지향하는 디지털헬스 사업은?  - 제가 동아에스티의 작은 하나의 팀장으로서 거대담론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동아에서 꿈꾸고는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부분을 말씀드리면, 전통적인 제약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디지털 헬스케어의 분야가 그동안 설익은 주제였습니다. 저희 회사의 비전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끝없는 도전입니다. 아마도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또 중요한 축이 의료진들이 환자의 건강을 케어 해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들을 디지털 헬스케어와 접목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전에 전문의약품 제조업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면 지금은 생애 전주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병이 나서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병 이전에 빠르게 예측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것, 건강한 삶을 유도할 수 있는 형태로 제조회사들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이 있고, 제조사의 강점 중 하나는 영업망과 마케팅 능력인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놓고 판로를 찾지 못하는 스타업들이 많은데 그런 회사들이 빅파마를 활용, 인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앞으로 좋은 모델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Q. '따뜻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어떻게 추구할 것인지?- 디지털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하면 왠지 사람을 대신할 것 같아 사람들의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전문의약품,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 또한 딱딱하고 힘들고 정밀하고,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약이지만 결국 그 행위를 하는 자체는 인간들에 따뜻함을 전해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헬스케어라는 관점에서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붙기는 했지만 지향하는 바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함이라는 관념적인 수사가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에 조금 더 접목 시켜 볼 수 있는 것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하이카디 제품 자체가 심장부분에 붙여 심전도를 체크하는 위한 것으로 따뜻한 이미지와 접목될 수 있는 부분들을 체크하고 있고, 앞서 말씀드렸던 의료지식공유플랫폼 또한 대학병원에 있는 수준 높은 의료지식들을 보다 많은 의사선생님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입니다. Q. 동아에스티 의료지식 플랫폼을 소개한다면?- 메디플릭스(MEDIFLIX)라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메디플릭스가 지향하는 것은 메디칼 테드입니다. BtoC로 확장하지 않고 현재는 의료인만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건강 상식은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이 쏟아진 상태입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궁금할 수 있는 주제를 의사 선생님들이 직접 소개해주는 것입니다. 유튜브와 차별화돼 메디칼 테드를 모티브로 해 설계한 플랫폼입니다.Q. 동아에스티가 고려중인 디지털헬스 신규 투자 영역은?- 회사가 그룹사로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역할이 나뉘어 있습니다.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VC 역할로 메쥬와 같은 유망한 IT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는 IT 기업들의 유망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의 경우 전자약처럼 BtoC 모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IT와 빅파마의 콜라보레이션이 중요한 지점입니다. 영역을 나눠 투자와 실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동아에스티가 고려중인 디지털 헬스 글로벌 전략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전체 매출은 현재 2조원이 조금 넘습니다. 큰 조직을 운영하다보니 글로벌 시장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국내보다 해외가 훨씬 유망합니다. 연장선상으로 메쥬의 하이카디 국내 판권 계약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해외 판권 계약도 마쳤습니다. 동아에스티가 지향하는 바는 의료를 보조하고 진료행위에 도움을 주고자 함입니다. 하이카디 기술력 자체가 클라우드 기반이기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을 것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코프로모션 형태로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해외사업부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새로 시작됐습니다.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에 좋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있다면 열심히 협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Q. 국내 디지털헬스 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영화 해리포터를 보시면 볼트모트라는 절대 말하면 안 되는 단어가 있는데 얼마 전까지 원격의료라는 단어가 의료산업계에서 금기시 돼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어느 순간 필요한 영역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기술의 변화가 수많은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의료계는 보수적인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앞서 있는 모델이 미국이겠지만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좀 더 과감하게 풀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약회사 관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는 대단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큰 성공을 이룬 모델이 없기 때문에 다행히 저희도 늦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누가 가장 치고 나가는 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동아에스티는 출발선에서 치고 나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산업이 유기적으로 플랫폼을 키워나가는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따뜻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3-02-13 05:20:00제약·바이오

수면무호흡 질환 미접촉 진단 가능성 열어 정확도 9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수면무호흡 질환을 수면검사가 아닌 비접촉 방식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김현준 교수.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팀(박도양 교수·안준영 연구원, 아주대 미디어학과 신현준 교수·양명현 연구원)은 3일 수면호흡장애를 갖고 있는 5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동시에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비접촉으로 호흡 기류를 촬영한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진단 정확도(AUC, 곡선하면적)가 기존 수면다원검사의 여러 검사 중 호흡 센서를 적외선 영상으로 대체해 분석할 경우 99.1%였으며, 적외선 영상 1개만으로 분석할 경우 87.2%였다.호흡 센서를 적외선 영상 촬영으로 대체하더라도 기존 검사의 정확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적외선 영상 촬영만으로도 수면무호흡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사람이 호흡할 때 공기를 체내로 받아들이고 이를 대사한 다음 체외로 배출할 때 이산화탄소(C02)가 대기 중에 있는 C02에 비해 100배 증가한 4%인 원리를 이용해 C02의 고유 파장대를 촬영하는 '가스 이미징 적외선 카메라'로 호흡 기류를 촬영했다.촬영한 호흡 기류 영상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자동 안면 인식과 화질 개선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에 적용했다. 검사 대상자의 호흡 여부, 호흡을 할 때 호흡량의 정량화, 즉 정상 호흡량인지 적은 호흡량인지 등을 측정했다.연구팀은 비접촉식으로 호흡 기류를 촬영 및 정량화하는 적외선 가스 영상 시스템을 국내 및 미국에 특허 등록했다.현재 수면무호흡, 코골이 등과 같은 수면호흡장애를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진단법은 수면다원검사이나,이는 병원 검사실을 방문해 몸에 다양한 센서를 붙이고 하룻밤 자면서 뇌파, 근전도 등 다양한 측정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수면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하는 스마트폰 앱(Application)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가 많이 나와 있지만, 코골이 소리와 뒤척이는 잡음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실제로 건강에 나쁜 수면 무호흡은 소리가 없어 정상 호흡으로 진단되는 제한이 있었다.김현준 교수는 "환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수면호흡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접촉 방식으로 비교적 우수하게 수면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수면무호흡의 진단뿐 아니라 원격으로 노인이나 환자 및 영유아를 모니터링하거나 호흡기질환의 스크리닝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연구재단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Scientific Report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2023-01-03 11:28:55학술

CES 수놓는 국내 기업들…혁신상 휩쓸며 돌풍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자전시전인 CES 2023에 대거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 디지털헬스 분야가 신설된 것을 계기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혁신상을 휩쓸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세계 최대 전자전시전인 CES에 국내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사진=CES 2022)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1월 5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국제 전자전시전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을 개최할 예정이다.세계 최대 전사전시전답게 이번 전시회에는 173개국에서 무려 3000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그만큼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도 이번 CES에 대거 참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부터 CES가 가전을 넘어 디지털헬스 분야를 신설하면서 참여 규모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은 이미 주요 부문에서 혁신상을 휩쓸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미 세계의 조명을 받을 준비를 마친 셈이다.이번 CES에서 주목할만한 기업은 역시 웨이센이다. 이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중 최초로 혁신상 4관왕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웨이센은 CES 2023에서 웨이메드 코프(WAYMED Cough)를 중심으로 웨이메드 엔도 프로(WAYMED Endo PRO), 웨이메드 EBUS(WAYMED EBUS)로 4개의 혁신상을 휩쓸었다.신설된 디지털헬스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한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앱 부문에서 2개를 더 추가하며 4관왕의 영예를 안은 것.소프트웨어 부분에서 수상한 웨이메드 코프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환자의 호흡기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서비스다.또한 내시경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웨이메드 엔도는 CES 2022에서도 혁신상을 받은 제품. 2년 연속 혁신상을 받는 기록도 세운 셈이다.웨이센 관계자는 "웨이센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 3년만에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리스트에 오른데 이어 글로벌 헬스케어 어워드 Medtech Innovator APAC에서 Top 4에 선정되며 의료 AI 산업 내 독보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메디웨일도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고 지난달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에 오른 따끈한 신제품인 레티-CVD를 앞세워 CES에 출사표를 던졌다.특히 첫 진출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역시 혁신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겹경사를 맞은 상황.레티-CVD는 망막 영상을 이용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진단하는 세계 첫 의료기기로서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실제로 레티-CVD는 한국 환자의 망막 이미지와 심장 컴퓨터 단층 촬영(CT) 스캔을 함께 활용한 딥러닝 데이터를 통해 해외 6만여명의 환자 데이터와 동등하다는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개원가에서 CT촬영 없이도 1분만에 심장 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올해 CES 2023에서 수상하는 혁신 기업과 기술들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레티-CVD가 의사와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올해 초 유럽 심장저널에서 심장내과의 임상 현장을 바꾸는 혁신 기술로 인용되데 이어 CES에서 혁신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하지만 CES가 스타트업의 전유물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SKT 등 대기업은 물론 SK바이오팜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번에 CES를 통해 혁신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중이다.이중에서 눈에 띄는 제품은 SK바이오팜이 내놓은 웨어러블 기기 '제로' 시리즈다.뇌파와 심전도, 움직임 등 복합 생체신호를 측정해 뇌전증 위험을 감지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제로 글래스(Zero Glasses)와 제로 와이어드(Zero Wired)는 이미 국내 제약·바이오사로는 최초로 혁신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를 기반으로 SK바이오팜은 제로 헤드밴드와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 5종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디지털치료기기 개발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외에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국내 1위를 기록중인 닥터나우 등도 이번 CES에서 혁신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그렇다면 왜 이렇듯 의료기기 기업들이 전자전시전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CES가 가지는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디지털헬스케어기업 A사 대표이사는 "사실 CES는 메디카(MEDICA) 등에 비해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하는 측면은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마존과 구글 등을 필두로 혁신기술의 장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에 대한 마케팅 포인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2022-12-22 08:07:07의료기기·AI

[K헬스 리더를 만나다]휴이노 길영준 대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세 번째 시간입니다. 주인공은 휴이노(HUINO) 길영준 대표이사입니다.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 리더를 자처하는 휴이노를 이끄는 길영준 대표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유한양행과 함께 출시한 메모패치(MEMO Patch)에 이어 휴이노가 개발 중인 혁신적인 제품은 무엇일까요.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차기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길영준 대표가 생각하는 디지털 헬스 산업 성공 전략을 들어보시죠. Q.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휴이노 대표인 길영준입니다. 창업 한 지 만 8년이 지나 9년 차 지나고 있습니다. 내년 10년차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됩니다.Q. 창업하게 된 계기와 휴이노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는 부산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2013년에 받았습니다. HCI(Human Computer Interface)라는 학문을 연구했습니다. 생체에 나오는 여러 신호들을 컴퓨터에 인터페이스(Interface)해서 어떨 때 어떤 신호가 나오는지 컴퓨터에 전달해주고 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학문에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미래 시장의 크기를 봤고 지도교수님의 추천으로 용기 있게 창업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만든 기술을 누군가가 사용하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자는 것이 큰 목표였습니다. Q. 휴이노하면 웨어러블(Wearable) 심전도 기기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저희가 최초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를 만들었던 것은 시계(Watch)형 타입이었습니다. 시계형에서 측정 가능한 생체신호는 심전도, 맥전도, 산소포화도, 연속적‧비침습적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시계에 담아서 완성한 것이 2015년도였습니다. 당시에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단어 자체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에서 상용화하는 방법을 찾다가 인증이나, 제도나 규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 자신이 없어 미국으로 넘어가 실제 창업은 2014년 보스턴에서 진행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태동하던 시절이었는데,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당시 경험을 토대로 2017년부터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트랜드를 리드하고 있습니다.Q. 심전도 검사 수가로 시장이 치열하다. 휴이노 만의 차별점은?- 2019년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 1호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국가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한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실증특례를 부여했습니다. 당시 실증특례를 시계와 패치 형태로 허가받아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해보니 환자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기존 홀터 심전도 검사와 비교해 부정맥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증특례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심평원이나 복지부에 보험 급여 평가를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진단에 도움이 되고 부정맥을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면 국가에서 이득이 된다는 점을 제시했고, 관련된 2년 9개월 실증 특례 데이터를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1월 7일에 보험수가 고시가 나오고 2월부터 적용됐습니다. 휴이노 제품의 차별성과 차이점은 하드웨어 기술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입니다. 심전도 검사법의 특징이 데이터를 쏟아내는 검사법입니다. 어떤 것이 부정맥이고 어떤 것이 응급한 처치가 필요한 것인지는 의료진의 몫입니다.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이 과정에서 기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사람이 20장 봤을 때 훈련받은 의료진이 월등이 정확하지만 같은 일을 여러 일을 5시간, 1일 이후 연속으로 하게 될 시 휴먼 에러(Human error)가 발생하지만 기계는 일정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것에 착안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구글이 지원하고 MIT-하버드의대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인공지능 대회에서 휴이노팀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Q. 유한양행과 메모패치(MEMO Patch)를 출시했다. 앞으로 계획은?- 휴이노보다 메모패치를 더 잘 안다면 마케팅적으로 성공한 것입니다. 시장에서 회사보다 메모패치 노출을 더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MEMO라는 단어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MEasuring & MOnitoring'의 앞 글자 합성어입니다. 저희 브랜드가 메모워치, 메모패치, 메모AI, 메모밴드 등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메모(MEMO)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환자들이 언제나, 어디서나 측정하고 모니터링 하는 장비를 만들겠다는 이유입니다. 만성질환자들이 다 혈압을 측정해서 의료진과 상담하는데, 자동적으로 저희 제품이 메모해준다는 중의적인 표현도 담겨 있습니다.Q. 올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전략은 무엇인가요?- 올해 변곡점이 되는 이유는 보험수가가 처음으로 고시로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인 것 같습니다. 기존 보험수가보다 400% 증가했습니다. 기존 홀터 관련 행위수가가 5만원이었는데 올해 최대 20만원 수가가 인상됐습니다. 그동안 의료인 행위수가 5만원으로는 타산이 나오지 않는 사업구조였다면 현재는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충분한 수익과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근거가 마련 됐습니다. 올해가 시장의 변곡점이 된 것 같습니다. 이를 토대로 다음 만성질환 중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측정하고 있는 여러 생체신호가 있는데 저희가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서 조금 더 의료진들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를 임상의사결정시스템(CDSS,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이라고 부릅니다. CDSS 기술을 인공지능(AI)을 접목해서 고도화하는 팀이 자회사로 분사해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난립하고 만들어지고 있는데 병원에 상용화에 도움이 되는 의료인공지능 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EMR 연동뿐만 아니라 병원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의료진 입장에 서서 만들려고 대학병원과 함께 추진하려고 합니다.Q. 디지털 헬스 기업 대표주자로서 시장 성공 가능성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600조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휴이노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선도하고 이끄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리스크도 많습니다. 시장을 리딩 하지만 리스크도 가장 먼저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리딩할 수 있는 자신이 있습니다.Q. 휴이노도 IPO를 추진 중인데, 구체적 계획이 궁금하다.- 저희가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선정했습니다. 내년 목표로 준비를 다 마친 상황입니다. 기존에는 내년 8월을 목표로 추진했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 시기는 고민하고 있습니다.Q. 휴이노가 의료계에서 어떤 회사가 되길 바라는지?- 처음 창업했던 마음 그대로입니다. 저희가 만든 기술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이미 꿈의 일부는 실현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많은 임상을 하면서 위급한 환자를 찾아내고 기술을 토대로 병원에서 그 분들을 살려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선한 케이스를 한 두 명이 아니라 수십명, 수백명을 만들어 병으로 고통 받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점점 더 줄어들고 기술이 삶의 질 개선뿐 아니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2022-11-07 05:10:00제약·바이오

"가정혈압 관리 중요한데"…개원가 '관찰수가' 신설 촉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환자가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에 대한 '관찰수가' 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혈압 관리에 있어 측정 수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관련 수가가 없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30일 임상순환기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정혈압 관찰수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신의료기술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대한임상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현장임상순환기학회 한경일 정책부회장은 고혈압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측정하는 혈압 이외 자택에서 측정하는 혈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압은 측정 방식·자세나 당시 상태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의사가 이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것.또 이를 판독하는 것에 대한 수가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학회 차원의 전문위원회를 발족해 신의료기술신청에 나섰다는 설명이다.한 정책부회장 "우리나라 심전도 수가는 7200원으로 낮은데 여기 판독료까지 포함돼 있다. 이는 일본과 비교해 2배 낮은 수준"이라며 "노인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뇌졸중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심전도 판독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판독료를 따로 설정해 의사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전도 수가가 낮게 책정된 상황도 같은 맥락으로 지적했다. 특히 관련 수가에는 심전도 판독료가 포함된 반면, 엑스레이나 CT 등은 다른 판독료가 따로 산정된다는 불만이다.또 최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보급으로 직접 심전도를 찍어오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관련 수가가 적어 의료기관 판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임상순환기학회 두영철 회장도 가정혈압관찰수가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혈압 관리에 있어 추가적인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판독료가 없는 상황에서 의사가 이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이 때문에 가정혈압측정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시간이나 재료를 의료기관이 제공해야 하는 상황도 우려했다. 현재 환자에게 혈압측정기를 대여해주는 의료기관이 있는데 별도 수가를 책정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것.두 회장은 "혈압이 적절치 않게 조절된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국민 건강이다. 이를 전문가가 관리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환자가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가정에서 사용할 기계를 추가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도 있는데 이런 재료에 대한 수가가 없다는 것 자체가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가정혈압측정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두 회장은 인증기기 사용을 유도하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중인 10개 회사 제품을 모아 정확도 측정을 했는데 가격과 상관없이 모든 제품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 또 의료기관에서도 혈압을 교차 측정해 보정하는 식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정확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다만, 회사 제품마다 측정값에 차이가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학회 차원에서 안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오히려 더 큰 난점으로 모든 가정이 혈압측정기를 구매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을 조명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두 회장은 "미국의 연구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혈압측정기 구매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대응해 관련 기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논의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시행된다면 보험을 적용할 수 있고 병원에서 인증기기를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더 빨리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상순환기학회 현철원 총무이사는 가정혈압측정이 환자 관리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혈압을 재는 횟수가 적은데, 10명 중에 한 명꼴로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이유에서다.만약 고혈압 환자가 정상혈압으로 나오는 경우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처방을 받지 못하는데, 가정혈압측정으로 이렇게 환자가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 총무이사는 "가정혈압 측정을 관리받는 환자의 데이터 보면 이에 따른 예우 차이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진료실 혈압과는 다른 가치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이를 통해 전체 의료 지출을 줄이고 사용하는 약의 개수도 줄일 수 있다.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경향성으로 봤을 때 혈압 조절이 더 잘 되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가정혈압측정의 유효성은 이미 증명이 됐고 실제로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돼 있는데, 진료실의 노력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며 "국민 건강에 가정혈압 측정은 100% 도움이 되는데 이를 끌어가기 위한 유인책이 너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2022-10-31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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